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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010. 17:46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숙자들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의 여인이 있다. 클레어 에담스(71)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거리 노숙자들의 나이보다 두 배나 많은 에담스 씨는 오타후후의 퀸 스트리트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면서 “퀸 스트리트의 마더 테리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기차를 타고 파파토에토에(Papatoetoe)를 방문하는 그녀의 봉사 방식은 기존의 그 어떤 봉사단체의 방식과는 완전히 독립된 것이었다. 그녀는 쇼핑백에 노숙자들이 입을 옷과 직접 만든 샌드위치, 그리고 따뜻한 스프를 준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에담스씨의 이러한 선행은 30년 전 런던의 거리에서 난생 처음으로 집 없는 사람들을 바로 가까이에서 접하고 난 뒤 부터 시작되었다. "그 뒤 저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앉아 생각했어요. '하나님,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하고요. 그러자 주님께서 ‘힘이 닿는 데 까지 그들을 먹이고 돕거라.’하고 대답하셨지요. 그래서 전 빵과 과일 쥬스를 샀고 그 날로 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 선교단에 자원한 에담스씨는 런던과 알바니아에서 봉사를, 이스라엘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가족들, 시드니와 로마 거리의 집 없는 아이들의 손에 바나나와 빵을 쥐어 주기도 했다.
“사람들은 노숙자들의 문제가 본인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쉽게 단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들의 인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하고 그녀는 말한다.
현재 에담스씨가 거주하는 오클랜드의 거리에서도 그녀의 봉사는 이어지고 있다. 6개월 전 에담스씨는 퀸 스트리트에서 예전에 도움을 주었던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녀는 옷을 잘 차려입고 나타나 “ 에담스씨 고맙습니다. 당신이 저를 격려해 주신 덕분에 취직할 수 있었어요.”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출처: NZ 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s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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