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오페라 가수인 ‘데임 키리 테 카나와(Dame Kiri Te Kanawa)’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3월 19일(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가 귀빈석(Speaker's gallery)에 앉은 가운데 의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평상시 토론장에서 상대방을 향해 칭찬하지 않는 정치인들도 이날만큼은 한목소리로 뉴질랜드가 낳은 오페라 가수의 업적을 치켜세우면서 찬사를 이어갔다.
폴 골드스미스 예술문화유산부 장관은 첫 연설을 통해, 뉴질랜드 아이콘 중 하나인 그녀가 지난 19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 노래를 불렀던 때를 회상하면서 오늘 우리는 당신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윌리 잭슨(Willie Jackson) 의원도 데임 키리 테 카나와는 아마도 지난 두 세대가 흐르는 동안 가장 유명한 마오리 공연 예술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시모어(David Seymour) ACT당 대표는, 우리가 럭비와 경주, 맥주로 더 잘 알려졌을 당시 그녀는 오페라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우리도 뭔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자신은 물론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이에 대해 데임 키리 테 카나와는, 이날 모인 사람이 자신이 이전에 보아 왔던 관중보다는 적었지만 이번 축하 행사는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1944년 3월 6일 기스번에서 유럽계와 마오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데임 키리 테 카나와는, 1968년부터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해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7년 9월에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