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3월 13일 통계국이 내놓은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까지 ‘식품물가지수(food prices index)’는 연간 2.1%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2023년 2월까지 12개월 동안에는 먹거리 물가가 12.0%나 치솟은 바 있다.
이처럼 연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과일과 채소 가격이 2월까지 연간 9.3%가 떨어진 점이 자리 잡고 있다.
통계 담당자는 토마토와 브로콜리, 상추 등 신선 농산물값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과일과 채소 가격 인하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과일과 채소를 제외한 다른 먹거리 품목은 2월까지 연간 오름세를 유지했는데, 그중 레스토랑 식사 및 즉석식품이 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3.9%의 잡화식품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무알코올 음료도 연간 4.3% 올랐으며 육류와 가금류, 생선 가격 역시 연간 0.2% 올랐는데, 통계 담당자는 올해 2월에는 외식이나 테이크어웨이가 전보다 더 비싸졌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한 달만을 놓고 보면 1월에 비해 먹거리 물가가 0.6% 떨어졌는데, 그 배경에는 사과와 고구마, 토마토 등의 하락세에 힘입은 과일과 채소 가격 하락이 있었다.
또한 박스형 초콜릿과 요구르트, 양고기 등의 가격 인하도 과일과 채소 다음으로 월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국은 이번에 먹거리 물가와 함께 올해 2월까지 12개월 동안의 국내외 숙박비 통계도 공개했다.
숙박비 중 지난 2023년 2월까지 연간 6.3%가 하락했던 국제 숙박비는 올해 2월까지는 연간 24.5%나 다시 올랐으며, 국내 숙박비도 해 2월까지 연간 6.1% 올랐다.
(도표) 식품물가 연간 상승률(2020.2~2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