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이 어려운 가정들을 돕는 푸드뱅크 창고 물품들이 대규모로 도난당하자 다시 지역 주민과 단체들이 기관을 돕기 위해 나섰다.
북섬 남부 카피티(Kāpiti)의 나히나(Ngahina) 스트리트에 있는 카피티 푸드뱅크의 컨테이너에서 대규모 도난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3월 19일(금).
지역 경찰은 도난 사실이 당일 저녁 8시 45분경에 경찰에 신고됐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푸드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도난당한 물건들은 통조림과 쌀, 파스타와 비스킷 등 다양하며 750여 가정에 전달될 물건들이었다.
관계자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짓이라면서 푸드뱅크가 연중 내내 기부를 받지만 겨울 직전인 매년 5월과 또한 11월에 행사를 통해 주로 기부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컨테이너에 있던 물품들은 지난 11월에 받은 것들이며 앞으로 2달간 나눠줄 500박스가 모두 없어졌다면서, 도둑은 한마디로 지역사회 사람들의 귀한 마음을 빼앗아 간 셈이라며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기부자들은 물론 지역의 슈퍼마켓들과 하코츠, 그리고 라우마티 비치(Raumati Beach) 스쿨 및 파라파라우무(Paraparaumu) 칼리지 등이 다시 물품 기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