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자전거를 도난당한 한 비영리기관이 경찰과 함께 주민들에게 자전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번사이드(Burnside)의 아일람(Ilam) 로드에 위치한 ‘Laura Fergusson Brain Injury Trust’에서 세바퀴 자전거를 도난당한 것은 작년 12월 17일(목)부터 올해 1월 14일(목) 사이의 휴가기간 중.
빨간색의 ‘고미어(Gomier) 20인치 6단’ 세바퀴 자전거는 장애가 있는 한 남성의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 중 일부라고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경찰은 자전거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고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전화 105번 등을 이용해 신고해주거나 아니면 재단이 있는 아일람 로드 279번지로 가져다주도록 당부했다.
해당 재단은 지난 1967년 당시 버나드 에드워드 퍼거슨(Sir Bernard Edward Fergusson) 총독의 부인이었던 로라 퍼거슨(Laura Fergusson, 1920~1979)에 의해 설립됐다.
당시 퍼거슨 부인은 전국의 노인병동을 방문할 때 젊은 사람들이 입원한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진 끝에 이를 설립했으며, 현재 재단에서는 트라우마나 의학적 문제로 뇌에 장애를 입은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17년 전에 시설에 머물면서 처음 만났던 2명의 장애인들이 재단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려 지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재단은 현재 1970년대에 지어져 낡고 오래된 시설들을 개수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