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기스번에서 열렸던 ‘리듬 앤 바인즈(Rhythm and Vines)’ 뮤직 페스티벌에서 2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페스티벌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웨이브프론트 오디오(Wavefront Audio) 소속 기술자인 데이비드 피터슨(David Peterson)이 의료 사고 (medical event)로 사망했다.
사고는 12월 31일(목) 새벽 2시경에 밴에 머물던 그를 깨우러 갔던 동료가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살려내지 못 했다.
피터슨은 사망하기 이틀 전에는 팔을 다쳐 몇 바늘을 꿰맸지만 당일도 현장에서 가벼운 음악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중 한 명은 그가 심장마비(heart failure)로 여겨지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애도했으며, 경찰도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면서 사건을 검시의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선 12월 29일(화) 새벽 2시경에 플레쳐 웡(Fletcher Wong, 19)이 페스티벌 장소인 와이오히카 에스테이트(Waiohika Estate)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다.
웰링턴 출신의 아시안계로 알려진 그는 즉시 수색에 나섰던 경찰과 수색 구조대에 의해 이틀 뒤인 31일에 행사장에서 8km가량 떨어진 기스번의 오먼드(Ormond) 지역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한편 페스티벌 주최 측 관계자는 마약이 이번 사건에 연관되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언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