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포트 힐스(Port Hills)의 주거지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건물 일부가 불에 타고 한밤중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12월 11일(금) 밤 11시경 힐스버러(Hillsborough)의 포트 힐스 로드 일대 삼림 지역에서 발생해 밤 사이에 20헥타르 정도를 태웠다.
불이 나자 60여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밤새 진화 작업을 펼쳤으며 2대의 헬리콥터도 진화에 나섰는데 12일(토) 오전 현재 불길은 거의 잡힌 상태이다.
그러나 새벽 1시경부터 포트 힐스 로드 인근 주민들은 소방 당국의 경보를 전달받고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불로 전원주택에 딸린 창고 하나가 전소됐지만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주택을 포함한 다른 건물들로까지 불길이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캔터베리 보건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연기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경보를 내렸다.
특히 연기가 퍼진 지역 내에 있는 폐질환자나 어린이들을 포함한 노약자, 임산부 등의 주의를 당부하면서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삼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12일 아침 현재 대부분의 불길은 잡힌 상태이며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바람이 약하게 불어 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