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돗물 사용에 대한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가운데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에도 조치가 발령됐다.
12월 15일(화)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은 아카로아(Akaroa)를 비롯해 타카마투아(Takamatua) 및 두바셸(Duvauchelle) 등 이 지역 일대에 ‘레벨 2’의 물 사용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정원에서 스프링클러 등 관개시설 이용은 24시간 금지되며 손으로 사용하는 호스만 가능하고, 또한 오후 3시에서 저녁 9시까지는 야외에서의 물 사용 역시 금지된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 내린 연간 강수량은 단지 554mm에 불과했는데 이는 예년의 957mm에 비해 절반을 간신히 넘기는 양으로 지난 1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를 흐르는 하천들은 수위가 다른 때보다도 더 낮은 상황이며, 현재 시청에서는 지하수에 하천수를 더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청 담당자는 밝혔다.
담당자는 이에 따라 오는 연말연시 휴가철을 포함해 향후 이 지역의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제한 조치를 발령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조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청에서는 아카로아와 두바셸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이와 같은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각 사업체와 가정에도 안내문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