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말에 서부 오클랜드 길거리에서 전처를 칼로 잔인하게 살해했던 남성에게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가 선고됐다.
11월 10일(화) 아침에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속개된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리 만차오(Li Manchao, 65) 피고인에게 살인 및 보호 규정을 위반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는 작년 7월 29일 아침 8시 30분에 매시(Massey)의 웨스트게이트(Westgate) 드라이브에서 전처인 양지민(Yang Zhimin)씨를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2주 동안 심리를 받아왔다.
당시 피해자는 자신이 사서로 근무하던 지역 도서관에 출근하고자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12차례나 칼에 찔려 주변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리는 이후 현장에서 도주하다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붙잡혔는데 이번 재판에서 변호사는 그의 정신적인 상태를 이슈로 변호에 나섰던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중국에서 위장 결혼한 후 2000년대 초 뉴질랜드로 왔지만 4년 뒤인 2005년에 별거하기 시작한 뒤 2009년에 이혼했으며 재산 분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후 리는 계속해서 전처를 위협해오다가 결국에는 살인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이번 재판에서 리의 한 플랫 메이트는, 그가 전처가 자기에게 잘못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면서 흉기를 보여준 적도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판정에서는 죽은 전처가 장을 보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두려워했었으며, 위협하는 편지와 함께 또한 전처 아들의 집 우편함에는 죽은 동물들이 들어있었다는 사실 등이 모두 공개됐다.
당시 전처는 수 년간 이와 같은 일들을 계속 겪으면서그가 얼마나 심한 짓을 저지를 지 모른다면서 큰 두려움 속에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지만 리는 접근금지 명령도 지키지 않았었다.
이날 재판정에는 죽은 여성의 아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재판을 방청했는데 그는 이번 재판이 열리기 전에 법정에 관련 증거물들을 제출했었다.
한편 담당 판사는 이날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한편 형량 선고를 위해 출두하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다시 수감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