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였던 것으로 보이는 어린 물개가 결국 안락사된 후 자연보존부(DOC)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1월 3일(목) 오후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스펜서(Spencer) 파크에서 북쪽으로 2km가량 떨어진 해변에서 차에 치인 것으로 보여지는 어린 물개가 한 마리 발견됐다.
자연보존부(DOC)에서 급하게 나섰지만 물개는 결국 머리 부상이 심해 안락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DOC 관계자는 이번 일은 뉴질랜드 해안에는 물개를 비롯해 각종 야생동물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운전자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고 전했다.
당시 물개 주변에는 무수한 타이어 자국들이 나있었는데 사고가 난 해변에는 평소 낚시와 함께 뱅어잡이(whitebaiting) 등을 위해 차를 몰고 나오는 주민들이 많다.
DOC 관계자는 이 무렵이면 물개나 바다표범과 그 새끼들이 휴식을 취하려 해변으로 올라오곤 한다면서 운전자들이 우선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야동물들은 모래와 함께 섞여 있어 운전자들이 구분하기 더욱 힘들다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개들은 또한 도시를 흐르는 강이나 집 뒷마당 같은 곳에도 나타난다면서, 이런 경우 20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하며 특별히 반려견과 이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으므로 잘 통제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통상 야생동물들은 자연 회복력이 있으므로 보통은 DOC가 개입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는 부상 정도가 심해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켰다면서, 이들을 보면 DOC 핫라인(0800 362 468)으로 연락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