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초의 ‘승객용 전기 비행기(passenger battery electric aircraft)’가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등장했다.
지난주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는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일렉트릭에어(ElectricAir)’가 슬로베니아에서 도입한 ‘피피스트렐 알파 일렉트로(Pipistrel Alpha Electro)’ 2인승 훈련용 경비행기가 선을 보였다.
이 비행기는 한 시간 동안 날 수 있으며 예비용으로 30분간 더 비행이 가능한데 이는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데 적절한 비행 시간이다.
일렉트릭에어 관계자는 배기가스 배출 제로 기술을 강조하고자 전기 비행기를 들여왔다면서, 새 항공기가 이 지역에서 교육과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가 우주와 항공산업 분야에서 혁신으로 명성이 높은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면서, 뉴질랜드는 1인당 단거리 비행기 이용율이 높은 나라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 비행기는 앞으로 시험 비행과 조종사 훈련에 이용될 것이라면서 또한 자격을 갖춘 조종사들에게는 대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비행기 도착을 환영하면서, 항공기 관련 온실 가스 배출을 절감하는 중요한 단계가 됐다고 전하고, 시청은 미래를 위한 표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전기비행기는 크라이스트처치 공항과 랑기오라(Rangiora) 비행장에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 한 시간 안에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이 비행기는 다른 비행기보다 70%가량 더 조용하며 유지 보수 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기 비행기 도입에는 시의회의 ‘혁신과 지속가능기금(Innovation and Sustainability Fund)’에서 4만달러 보조금과 함께 ‘에너지 재단(Christchurch Agency for Energy Trust)’에서도 1만9000달러가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