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짜리 여자아이들이 익사 직전에 인명구조 훈련을 받던 대원 등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는 10월 4일(일) 오후 늦게 오클랜드 바로 북쪽의 망가화이(Mangawhai) 해변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이 해변에는 방학을 맞이한 데다가 기온이 올라 여름철 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몰려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는 구조대원들이 순찰을 하는 등 인명구조대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여자아이 2명이 서핑 클럽에서 가까운 해변의 바닷물 속에 구멍이 패여 있는 곳(inshore hole)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이는 마침 인근에서 오후 4시경까지 진행됐던 인명구조 훈련을 막 마쳤던 한 구조대원이었는데, 그는 서퍼들과 함께 즉각 구조에 나서 2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해냈다.
아이들의 아빠는 구조대원과 서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하면서 크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역 구조대 관계자는 이런 급류에 휘말리면 사람들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탈진하며 아이들은 더욱 빨리 기진맥진해져 극히 위험하다면서, 아마 이 아이들이 급류에 휘말린 지 겨우 5분여밖에 안 됐을 거라고 말했다.
또한 바닷물이 겉으로는 잔잔해 보여도 바위가 패인 곳에서는 급류가 인다면서 이런 곳에서는 수영을 안 하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곳 해변에서는 썰물 때 소용돌이치는 곳을 눈여겨 봐야 한다면서, 만약 이런 곳에서 급류에 휩쓸리면 긴장을 풀고 등 부위를 물에 띄우면서 손을 들어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바닷물에 들어가면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돼 해변 순찰이 공식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그는 말했다.
국내의 주요 해변들에서는 노동절(10월 26일)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0월 24일(토)경부터 해변 순찰을 비롯한 인명구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