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104주년 3·1절(삼일절)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오후 4시 오클랜드 한인회와 오클랜드 영사관의 공동주관으로 오클랜드 한인회 회관에서 열렸다.
3.1절 기념 행사에는 1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삼일절 노래 제창, 기념사 낭독 등......국민의례에 맞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조요섭 오클랜드 한인회장은 “삼일절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104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조국의 독립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축사를 통해서 이야기 했다. 또한 조 회장은 “대한민국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강압에 의한 한일합방으로 단군 이래 반만년을 이어오던 한민족 공동체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치욕적인 망국의 설움을 맞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애국 선열들은 좌절하지 않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3.1 운동은 세계사 적인 의미를 지니는 위대한 한민족의 외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뉴질랜드는 사회 안전망이 우수하여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가 서로 화합하여 힘을 합친다면 이러한 복된 터전에서 한인이 건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번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인택 총영사, 멜리사 리 국회의원, 우준지 재향군인 회장, 박성규 노인회장 등 기념사가 있었다.
또한 기미 독립선언문 낭독은 일제 말기 독립운동 단체인 독수리 소년단 활동으로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은 고 백운호 애국지사의 장남, 백인권 씨가 낭독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최남규, 장구한 어르신의 만세 선창으로 참석한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