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흐름이 일부 막히면서 만들어진 연못에 갇혔던 연어(salmon)들이 인간들의 도움으로 살아나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말에 웨트슈트 등으로 무장한 노스 캔터베리 지역의 낚시협회(Fish & Game) 회원들이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강으로 뛰어들어 50여 마리의 연어를 구조했다.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물을 따라 올라오던 이들 연어들은 강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호수에 갇혔으며, 점점 물 깊이가 낮아지면서 앞으로 2주 정도 지나면 모두 죽게 되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한 주민이 이를 발견해 지난주 초에 협회의 한 회원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이에 따라 이날 회원들이 모여 그물과 뜰채로 연어들을 건져낸 후 수조차를 이용해 라카이아(Rakaia)에 있는 협회의 몬트로스 부화장(Montrose Hatchery)으로 옮겼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이들 연어들의 상태를 점검한 후 적절한 개체를 골라 연어 부화작업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