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2월에 발생한 캔터베리 지진으로 무너진 절벽의 추가 붕괴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해안도로에 설치됐던 컨테이너 벽이 제거되고 있다.
60개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가 마치 성벽을 두르듯 대규모로 설치됐던 장소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서 동쪽의 섬너 해변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중 피코크 갤럽(Peacocks Gallop) 구간이다.
이 구간 위에 걸쳐진 75m 높이의 절벽이 지진 당시 일부가 붕괴되면서 도로로 낙석이 쏟아져 내렸으며, 이후 도로상의 낙석을 치우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돼 속이 채워진 5만m³ 규모의 컨테이너들이 2, 3층으로 설치된 바 있다.
이들 컨테이너들을 해당 절벽 위에 위치해 붕괴 가능성이 있던 주택 3채를 포함해 모두 6만 3천m³ 규모에 달하는 절벽상에 남아 있던 위험한 잔존물들을 제거한 후 이번 주부터 이동 작업이 시작됐다.
작업에 동원된 업체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까지는 99%의 컨테이너가 철거되는 등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모든 정리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