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양식장에 들어온 도둑들이 중요한 기계장비에 손을 대는 바람에 1만 여 마리가 넘는 연어들이 질식해 죽는 사고가 났다.
남섬 서해안 남부의 하스트(Haast) 지역 경찰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12월 3일(토) 밤에 파링가 연어농장(Paringa Salmon Farm)에 침입해 연어 양식용 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장치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이 바람에 장치가 꺼지면서 약 1만 3천여 마리의 작은 연어들이 산소 부족으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양식장 측은 최소한 수천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어양식장이 있는 사우스 웨스트랜드(South Westland) 지역에서 범행시간을 전후해 수상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을 목격했을 경우 하스트 경찰서(03 7500850)로 신고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당시 현장으로부터 수 km 떨어진 국도 상에 주차했던 수상한 차량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어 양식장은 폭스(Fox) 빙하 마을과 하스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당과 카페도 겸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에 대해서는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