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야생에서 서식하는 키위의 숫자를 현재보다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3일(월) 아침에 매기 배리(Maggie Barry) 보존부(Conservation) 장관은, 현재 7만 마리 수준으로 멸종 가능성이 있는 야생 서식 키위를 오는 2030년에는 10만 마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야생 키위는 매년 2% 가량씩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담비(stoats)나 개와 같은 천적들 때문이며 이외에도 차에 치거나 절벽에서 추락, 또는 호수나 강에서 익사, 그리고 포섬(possum)을 잡기 위한 덫에 걸리는 등 갖가지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새끼에서 성체가 되는 야생 키위 개체는 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키위 복원 계획(Kiwi Recovery Plan)’으로 명명된 이번 정부의 전략은 주로 천적(predators)들을 막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배리 장관은 전했다.
배리 장관은 실제로 전국의 방대한 키위 서식지에 개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금지시키는 것은 사냥꾼들에게 개를 데리고 사냥에 나서지 못하게 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시작되는 이번 계획이 향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는데, 다만 이번 계획에는 정부가 이미 사용 중인 2015년도 관련 예산 1천 120만 달러 중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오는 2050년까지 뉴질랜드 생태계를 쥐 등 천적이 없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이른바 ‘predator-free by 2050’ 계획이 나온 후 발표됐는데, 이 계획의 최종 방안은 내년 1월 27일에 컨설팅이 완료된 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