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과 충돌해 뇌진탕을 일으켰던 올빼미(owl)가 몇 주 간에 걸친 치료를 잘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올빼미는 최근 북섬 뉴플리머스(New Plymouth) 지역의 오아쿠라(Oakura)에 있는 한 주택의 유리창에 부딪혀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으며, 그동안 뉴플리머스 수의사 그룹(Vet Group)을 거쳐 브룩랜즈(Brooklands) 동물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경과가 좋다고 동물원 측이 밝혔다.
마오리어로 ‘모레포크(morepork)’로도 불리는 이 올빼미는 발견 당시 뇌진탕으로 동공이 확장되기는 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별다른 골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브룩랜즈 동물원은 금년 들어 뇌진탕을 입은 올빼미를 이번을 포함해 3마리째 돌보고 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통상 올빼미들은 인간들의 거주지와 영역이 겹치며 한밤중에 빛을 보고 모여드는 벌레들을 잡으려 하다가 창문이나 차량에 정면으로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동물원은 자연보존부(DOC)로부터 다친 조류들을 돌볼 수 있는 특별허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해당 올빼미를 구조한 뉴플리머스 수의사 그룹과 연계해 일하고 있는데, 여기에 소속된 한 수의사는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병원에서 500여 마리에 가까운 다친 새들을 돌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