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40대 남성 한 명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4월 17일(일) 오후 2시 40분경에 남섬의 캔터베리 평원지대를 흐르는 라카이아(Rakaia) 강의 한 협곡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대릴 키토(Darryl Kitto)라는 이름을 가진 47세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당시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라카이아 협곡의 윈드휘슬(Windwhistle) 인근으로 야외촬영을 나온 상태였는데, 아래 풍경을 찍으려고 절벽 가장자리로 지나치게 접근했다가 발을 헛디디면서 40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무들과 충돌하면서 떨어진 그는 사고 직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추락한 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추락 장면을 목격한 동료들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장에는 웨스트팩 구조헬리콥터가 출동했지만 추락한 사람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회항했으며 나중에 앰뷸런스가 도로로 현장까지 접근해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가량 걸리는 사고 현장 부근은 풍광이 아름다워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트래킹을 즐기는 곳이며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단골 촬영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