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가 교통이 혼잡한 도시 중 하나로 명단에 올랐으나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문제를 도외시했다며 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나타냈다.
내비게이션 제작사인 톰톰(Tomtom)이 11월 7일(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는 세계에서 교통혼잡이 심한 도시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혼잡시간에 통행시간이 32%가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화요일 아침과 수요일 저녁이 출퇴근에 시간이 더 걸리는 반면 금요일은 다른 주중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캔터베리 지역의 교통정책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는 지진으로 인해 도로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특별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관계 당국에서는 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기존 규정을 변경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시내 외곽의 동서남북에 모두 4차선으로 된 우회로가 공사 중인데, 특히 작년 12월 완공 개통된 서던 모터웨이가 제 역할을 하게 돼 소요시간을 최대 18분까지 단축시켰지만 조사에서는 이 점도 제외됐다고 불만스러워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내의 150 내지는 180곳에서 각종 도로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에 따라 혼잡시간대와 평소의 교통소요시간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톰톰의 이번 조사 결과는 사실 그리 놀랄만한 것도 아니며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말, 시내도로를 보행자 위주로 개선하는 것을 비롯해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복구 후 교통정책에 대한 청사진이 발표됐는데, 시청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인터넷 웹사이트(
www.transportforchristchurch.govt.nz)를 이용해 차량 운행 시 시간절약을 해줄 것을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