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살던 키위 한 명이 자신의 차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2명의 현지인을 체포했다.
사망자는 와이카토 모린스빌 출신의 윌리엄 존 스티븐슨(50)으로 그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벤딩고 부근에서 살면서 한 치킨업체에서 일했는데, 지난 성탄절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되었으며 이후 경찰에 의해 외곽 숲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치킨업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2시 30분경 공장을 떠났던 그가 이틀 후에도 출근하지 않자 신고를 했는데, 그는
평소 성실했던 그의 성격 상 아무런 전화 한 통도 없이 무단 결근을 한 점이 수상했었다고 전했다.
그의 차인 1996년식 미쓰비시 마그나 차량은 1월 1일에 웰스포드 포리스트의 노만 로드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은 그의 차가 불에 탄 지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또한 다른 차가 그의 차를 길 바깥으로
밀어낸 것으로 보았다.
현재 호주 경찰은 신원감식용 유전자 조사를 위해 희생자의 형제가 살고 있는 모린스빌로 담당 경찰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망자는 지난 2011년에 이곳을 떠나 호주로
향했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한 친척은, 호주로 떠나기 전 대부분 목장에서 일을 해왔던 그는 성실하고
정직했으며 열심히 일했던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소식에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도착한 그는 2011년 12월까지
스완 힐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으며 2012년에 케랑으로 옮겨 계속 트럭
운전사로 일하다가 작년에 지금의 회사로 옮겨 사망 당시까지 근무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6세와36세 된 현지인 2명을 각각 살인혐의의 주범과 종범으로 체포해 이들은 각기 다른 날짜에
벤딩고 법정에 출두했으며 오는 5월 28일에 재출두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범행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건 정황은 언론에 공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