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북부 골든 베이 인근 해변에서 뭍에 올라와 생명이 위태로워진 고래들을 구하기 위해 자연보존부(DOC)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밤을 지새면서 사투를 벌였다.
현지 신문과 방송들에 따르면 1월14일(화) 아침에 발견된 좌초된 파일럿 고래
70여 마리 중 55마리를 당일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13마리 중 8마리가 15일 새벽에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구조대들이 무릎 깊이의 물 속에서 물을 끼얹어 주는 등 밤새도록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14일 1마리가, 그리고
15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중에 다시 4마리가 죽었다.
이번 고래 구조작업에는 DOC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나섰는데 이들은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고래들을 돌려보내느라고 애를 썼지만 특히 강한 서풍과 함께
거친 파도가 이들의 앞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은 시간과도 사투를 벌여야만 했는데 그것은 최소한 사람 가슴 깊이의 바다까지 고래들을 들여보내기 위해서는
당일 밤 9시 30분인 만조 전 해가 남이 있는 8시 무렵까지는 작업을 마쳐야만 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당일 55마리를 돌려보내는데 성공한 가운데 DOC 보트는 이들이 무사히 돌아갔는지를 확인했으나 어둠 속에 바람 방향까지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더 이상 추적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OC와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15일
아침 작업을 완료한 후 이 지역 주변과 페어웰 스핏(Farewell Spit) 남부에 좌초된 고래가
더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