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0대 여성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
41세 여성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지난 한 주간 동안 독감 증세로
고통을 받다가 폐렴으로 번지는 등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 지난 8월 1일(토) 구급차 편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결국 사망했다.
각각 21살과 14살, 그리고 3살짜리 자녀를 남긴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다른 질병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독감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해져 사망까지 이르렀는데, 맏딸은 엄마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등 사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이런 일을 당하게 됐다고 후회했다.
현재 캔터베리 지역의 독감 환자가 10만 명당 100명 꼴로 전국 평균의 2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건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에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중 130명이 입원 사유로 독감을 들었으며 이 중 한 명이 독감과 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건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멈출 조짐이 없다면서 현재 남섬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B형은 특히 노인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올해는 흥미롭게도 어린 아이들에게도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감은 중대한 질병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매년 교통사고보다 독감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에서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최소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걸리더라도 통증의 정도가 완화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독감에 걸리면 직장이나 학교 등을 떠나 집에서 머물면서 기침이나 재채기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고 해열제로
열을 다스리는 한편 손을 잘 닦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