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가짜 폭발물 소동 범인이 소방대원이라니……”

“연쇄 가짜 폭발물 소동 범인이 소방대원이라니……”

0 개 933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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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밀톤 지역의 공원에서 잇따라 벌어진 4건의 가짜 폭발물 소동의 범인은 뜻밖에도 현직 시청 직원이자 의용소방대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8 10() 아침에 해밀톤 지방법원에서 담당 판사에 의해 이름 공개가 허용된 범인은 27세의 브래들리 데이비드 테일러(Bradley David Taylor)였다.

 

그는 해밀톤 시청의 공원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groundsman)이었으며 동시에 인근의 나루아와히아(Ngaruawahia) 지역의 의용소방대원(volunteer firefighter)이기도 해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해밀톤 시내의 고워(Gower) 파크에서 3차례, 그리고 멜빌(Melville) 파크에서 한 차례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폭발물로 의심되는 꾸러미를 화장실에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폭발물 의심 꾸러미가 발견되자 오클랜드에서 육군의 폭발물처리팀이 출동하고 와이카토 병원과 가까운 남부 해밀톤 일대가 수 시간 동안 통제되는 등 큰 소동이 일어나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으로 초래했었다.

 

그는 보석 상태에서 다음달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인데, 그의 신원이 전해지자 소방대의 한 관계자는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도, 전국에서 힘들게 봉사 중인 소방대원들을 크게 실망시킨 일이라면서 범인의 행동을 비난했다.

 

시청 관계자 역시 그가 지난 2년 반 동안 시청 소속의 공원관리인으로 근무해 왔음을 확인하면서, 그러나 법적인 이유로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모두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날 법정에는 테일러의 모친과 테일러의 파트너 등이 함께 나왔으며 그의 모친은 옷에 달린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테일러가 거리로 나설 수 있도록 법정 밖에서 기다리던 한 사진기자를 밀쳐 내기도 했다.

 

또한 담당 변호사는 그의 이름이 공개되면 언론 보도에 따른 편견으로 그에게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면서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판사는 어떠한 실제적인 편견의 위험성도 없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한편 고워 파크에 근거지를 둔 멜빌 유나이티드 AFC 축구 클럽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번 소동이 단 2주일이라도 먼저 발생했었다면 세계적 뉴스거리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는데, 그 이유는 지난 6월에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한 카타르와 포르투갈, 세네갈과 콜롬비아 팀이 당시 이곳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이었다.
(사진 출처: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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