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거센 개방화 물결이 몰아 닥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농산물 생산 업체가 외국 기업과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대표 정운천)은 27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화산면 방축리 본사에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社와 참다래(키위) 공동 마케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01년 처음 맺은 내용을 강화 발전시킨 이번 협정은 우선 한국과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참다래 생산 및 판매 통합조직으로서의 상호 동맹 강화를 통해 양국 참다래산업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참다래가 생산되는 시기(11월~4월)에는 뉴질랜드 키위의 한국시장 유입을 막고, 한국에서 참다래가 생산되지 않는 시기(5월~10월)에 판매하며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에는 단순히 시장에서의 물량조절의 기능을 넘어 품질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은 제스프리사가 앞으로 한국에 수입되는 뉴질랜드 키위에 엄격한 품질관리기준을 적용, 양질의 상품을 공급해 줘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관계자는 "한-뉴질랜드 간 참다래 협정은 2001년 민간차원에서 기후조건이 정반대인 양국간 상생(Win-Win)을 위해 맺은 것으로 개방화 시대 우리 농업의 성공한 대표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면서 "농림부에서도 26일 뉴질랜드와 처음으로 국가간 농업 협력 약정을 하고 민간 차원에서 이미 교류가 활발한 참다래 산업 등에 대해서는 추가지원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