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도 제대로 안 갖추고 위험한 바다로 나섰던 남성들이 조난을 당했다가 운이 좋게 구조됐다.
한 주민이 비상센터에, 와이카토 강 하구 모래톱에서 보트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잔해들이 발견됐다고 무전으로 신고한 것은 10월 28일(토) 정오 직전 무렵.
이뿐만 아니라 인근 선셋 비치(Sunset Beach) 해안구조대에서 뒤집힌 보트가 보인다는 신고도 함께 접수됐는데, 긴급 출동한 해안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발견된 한 개의 아이스박스를 포함한 잔해들을 뒤쫓아 간 결과 3명의 남성이 물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래톱이 발달한 하구를 횡단하던 중 파도에 부딪혀 보트가 전복되면서 물에 빠졌는데, 하구를 횡단한다는 기록도 안 남겼을 뿐만 아니라 당시 배에는 달랑 한 벌의 구명조끼만 실려 있던 상태였다.
사고는 오전 10시 30분쯤에 났으며 3명은 2시간 이상을 물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손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기도 해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들이 정말 운이 좋아 조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돼 신고가 이뤄졌다면서, 하구를 건너고자 할 때는 기록을 남기거나 센터에 무전으로 연락을 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제나 구명조끼는 제대로 갖추고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뉴질랜드 강 하구는 얕은 모래톱들이 발달해 바람이나 조수에 따라 극히 위험한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1월에 카이파라 하버(Kaipara Harbour)의 모래톱이 있는 하구를 횡단하던 낚시용 전세보트가 뒤집혀 타고 있던 11명 중 8명이 사망하는 대형 해난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사진은 와이카토 강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