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재개통한 지 한달 만에 집중호우로 막혔던 남섬 북부의 철도 노선이 다시 개통됐다.
키위레일 측은 메인 노스 라인(Main North Line) 중 블레넘(Blenheim)에서 카이코우라(Kaikoura)를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어지는 구간의 철도가 10월 30 일(월) 밤부터 운행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이 구간 철도는 작년 11월 14일 발생했던 규모 7.8의 카이코우라 지진으로 심하게 망가져 복구공사를 거쳐 지난 9월 15일에 임시로 다시 개통된 바 있었다.
그러나 이후 이 지역 일대에 닥친 폭우로 인해 3곳에서의 큰 산사태를 비롯해 모두 3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지난 10월 12일부터 다시 운행이 중지됐다.
복구 공사는 당초 10월 31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10월 들어 날씨가 좋아 작업 여건이 개선돼 일정보다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위레일 관계자는 이번 운행 역시 하루에 왕복 두 차례씩의 화물열차를 운행하는 임시 운행이긴 하지만 한 달에 트럭 2000대가 내륙을 통해 운송하는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구간에서는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으며 화물 열차가 밤에만 운행되는데, 이는 낮에는 해당 구간과 인접해 있는 국도 1호선의 복구 작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철도 운행이 재개된 만큼 차량 운전자나 주민들이 조심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아직도 이 철도 구간이 집중호우나 지층 활동에 취약해 자주 운행하지는 못하지만 몇 개월 내로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