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고속도로를 벗어났던 한 운전자가 최근에 설치됐던 교통 안전시설 덕을 톡톡히 봤다.
11월 29일(목) 오전 11시경 네이피어와 해스팅스 사이의 호크스 베이 익스프레스웨이(Hawke’s Bay Expressway) 구간 중 링크스(Links) 로드 인근에서 차량 한 대만 관련된 교통사고가 났다.
당시 승용차를 몰고 북쪽으로 향하던 71세의 한 남성 노인 운전자가 잠시 정신을 잃은 사이에 라운드어바웃에서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면서 길가로 돌진했다.
그러나 차량은 다행히 도로가의 쇠줄로 설치된 안전시설인 ‘와이어 로프 장애물(wire rope barrier)’에 부딪히면서 12m를 더 전진한 끝에서야 간신히 멈췄다.
이 시설은 최근에 설치됐는데 이 사고로 차량은 심하게 파손돼 현장에서 견인 조치까지 됐지만 운전자는 사소한 부상을 입고 호크스 베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정도에 그쳤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사고 목격자가 만약 쇠줄이 없었다면 노인의 차는 아마도 마주오던 트럭을 향해 돌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결국 근래 설치된 안전시설이 제 역할을 해 운전자를 구한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인 운전자 역시 안전시설 덕을 진짜 크게 봤다면서 로또복권을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