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막히고 귀국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거주하던 뉴질랜드인들의 여권 신청이 크게 늘어났다.
여권 발급을 담당하는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금년 들어 전체적인 여권 발급 신청은 전년에 비해 79%나 급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급됐던 여권들 중 해외의 뉴질랜드인들이 요청한 것이 전체의 48%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의 22%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금년에는 해외에 거주하면서 처음으로 뉴질랜드의 성인 여권 발급을 신청한 경우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2배나 증가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여권을 발급받은 이들 중 다수는 이미 귀국했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여권 신청자들도 필요할 때 귀국하기 위해 미리 발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복수국적자들로 그동안에는 유럽연합(EU)처럼 다른 나라 여권으로 현지에서 여행이나 거주를 하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질랜드 여권을 신청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해외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국적자들도 많은 이들이 이번 기회에 여권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작년에는 발급된 여권을 보낸 적이 없었던 코트디부아르나 지브롤터, 가이아나와 튀니지와 생 마르틴 등 생소한 나라들에까지 여권을 발급해 보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에 30만명의 뉴질랜드인들의 여권 기간이 만료됐다면서 이번 연말연시 기간을 이용해 온라인을 통해 여권을 적기에 갱신해주도록 당부했다.
관계자는 보통은 기간이 만료된 이들은 이전까지는 곧바로 이를 갱신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그냥 놓아두고 있는 이들이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는 전년에 비해 여권 발급 건수가 금년에 80% 가까이 급감한 관련 통계와도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여행이 자유로워지게 되면 여권 발급 요청이 늘어나 지체될 뿐만 아니라 급하게 발급받아야 되는 경우에는 비용도 비싸므로 미리 한가한 때를 이용해 발급을 받도록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