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크로스오버 밴드, ‘새바’는 2월 6일 새 앨범의 ‘쇼케이스 콘서트’를 앞두고 코비드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합주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 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는 ‘SEBA meets Piazzolla’, 또 2부는 ‘Classicophilia’라는 6집, 7집 앨범의 제목을 따 진행될 예정이다.
새바는 클래식과 재즈 뮤지션이 만나 2005년 결성된 6인조 크로스오버 밴드이며 창단 16년째를 맞는 중견 연주팀이다. 지금까지 7집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활발한 공연활동과, 9집의 악보집도 출간할 정도로 관록을 쌓아왔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현재진행형의 밴드이다.
2021년은 세계적인 탱고 뮤지션, Astor Piazzolla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새바는 2019년에 발표한 6집 앨범, ‘SEBA meets Piazzolla’에서 피아졸라의 작품들 중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들을 골라 발표한 바 있다.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바는 피아졸라의 탱고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연에 선 보임으로써 그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계획이다.
또 쇼케이스 콘서트 2부에서는 작년 2020에 발표한 7집 앨범에서 선곡하여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7집 앨범 ‘Classicophilia’는 타이틀처럼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인 Pachelbel, Mozart, Beethoven, Schubert, Chopin, Brahms, Offenbach, Rimsky-Korsakov, Debussy 등 바로크에서 고전주의, 낭만주의, 국민주의, 인상주의를 망라하는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선정, 유쾌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하여 재해석한 작품들을 담고 있다. 새바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인들이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이들 통해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작업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바의 쇼케이스 콘서트는 작년 1월부터 기획되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의 연기를 거듭하다 6집과 7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통합하여 올해 2월 6일, 동덕여대 대극장 ‘코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 지 않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바의 멤버들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열정적인 모습으로 준비에 임하고 있다.
새바의 음악감독, 마도원 씨는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준비해 온 콘서트인 만큼 자족적인 공연에 그치지 않고 1년 넘게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위축되어 온 대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는 힐링의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또 “지면을 통해 새바의 음악이 뉴질랜드 한인들에게 소개되는 만큼 언젠가는 뉴질랜드의 교포들 앞에서도 공연을 선 보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새바는 순우리말로 ‘새벽’을 뜻하는 옛말이라고 한다. 그 이름처럼 새바의 예술 행보가 음악과 사회 모두에게 겨울을 이겨 봄을 알리고, 어둠을 헤쳐 새벽을 여는 희망의 메세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