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도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처럼 속인 후 지나가던 운전자를 공격했던 강도를 경찰이 찾고 있다.
사건은 3월 26일(금) 늦은 시각인 밤 10시 30분경에 퀸스타운 외곽의 한적한 도로인 크라운 레인지(Crown Range)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 길을 지나던 한 남성 운전자가 길 옆에 차량이 정차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손짓을 보고 차를 세우자 한 남자가 그에게 자기 차를 좀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곧바로 강도 용의자는 차를 보려던 운전자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가격한 다음에 그의 배낭을 뺏어든 채 차를 몰고 도주했다.
수사에 나선 퀸스타운 경찰은 강도 용의자가 180cm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했으며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나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용의자는 문이 4개 달린 어두운 색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면서, 범행 전에 인근 마을인 애로우타운(Arrowtown)이나 와나카(Wanaka)에 들렸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격을 당했던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해 가족의 집에 도착한 후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후 병원으로 실려가 부러진 턱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선의를 가지고 남을 도우려던 이를 공격한 아주 비겁한 사건이라면서, 누구든지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전화 105번이나 익명신고가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1)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크라운 레인지 로드(사진)는 애로운타운과 와나카를 연결하는 1076m의 고개를 넘는 산악 도로로 평소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는 않은 도로이며 겨울에는 폭설로 수시로 통행이 차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