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주말에 경보령을 반대하는 시위를 강행한 ‘데스티니 처치(Destiny Church)’ 지도자인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를 비롯해 시위를 조직한 이들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경찰은 지난 주말에 오클랜드 도메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면서 경보 지침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 조사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마키가 정부의 폐쇄 조치에 항의하고자 조직한 집회장인 전쟁기념관 앞에는 1000여명이 몰려들었는데 그중에는 아이들도 다수 포함됐으며 또한 오토바이를 몰고 온 갱단 단원들도 여럿 참가했다.
이들 중에는 마스크를 쓴 이들도 있었지만 많은 수가 아예 착용하지 않았으며 또한 물리적 거리두기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등 다른 곳에서도 적은 인원이지만 같은 내용의 집회가 열렸는데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찰과 집회 조직 측이 지난주 초에 만났지만 대화가 결렬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1000여명이나 모인 것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이라도 10명 이내로 모임 인원이 명확하게 제한된 레벨3 경보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집회 전에 경고한 것처럼 이는 처벌을 받게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재신다 아던 총리도 집회 이튿날 발표를 통해, 봉쇄령이 7주째 접어든 지금 모두가 인내하는 때 이와 같은 행동은 한마디로 오클랜드 시민들의 ‘뺨을 때리는 짓(slap in the face)’이 라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타마키를 처벌하라는 내용이 담긴 청원이 진행 중인데 당초 10만명을 목표로 했던 청원은 채 사흘도 안 지난 4일 오후 현재 10만명이 훌쩍 넘어 목표를 15만명으로 변경했다.
서명한 많은 이들이 동참한 이유를 밝히면서 타마키를 감옥으로 보내야 하며 그는 악마라는 등 많은 댓글을 통해 그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