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년째 국경이 막히면서 국내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으며 오클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최근 통계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연간 증가율은 전년 6월의 2.2%에서 크게 낮아진 0.6%에 불과했는데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는 국경 통제로 입국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특히 오클랜드와 웨스트코스트, 사우스랜드는 인구가 오히려 감소했다.
오클랜드는 비록 감소 수준이 1300명(0.1%)에 불과했지만 지난 20년 동안 전국 평균인 1.4%보다 한결 높은 1.8%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는 커다란 변화라고 통계 담당자는 설명했다.
오클랜드 거주 인구는 금년 6월 30일 기준으로 잠정적으로 172만 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오클랜드 지역의 전체 인구는 전반적으로 약간 감소했지만 각 ‘로컬 보드(local board)’별로 볼 때는 최북단과 최남단에서는 여전히 인구가 크게 늘었다.
남부의 파파쿠라와 프랭클린은 증가율이 각각 3.7%와 1.7%에 달했으며 북부의 로드니 지역도 3.0% 증가했는데, 3개 지역 모두 오클랜드 내 또는 전국 다른 지역들에서 유입된 인구로 인구가 늘어났다.
그레이트 배리어(Great Barrier)섬도 2.3%, 마누레와도 1.5% 인구가 증가한 반면에 다른 지역들은 증가율이 1% 미만이거나 감소했는데, 감소세가 가장 컸던 지역은 와이테마타로 마이너스 4.2%에 달했으며 앨버트-에덴 지역도 마이너스 2.1%였다(도표 참조).
한편 2021년 6월말 현재 전국의 각 지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어난 곳은 1.9%를 보인 노스랜드와 함께 증가율 1.5%를 기록한 타스만 및 베이 오브 플렌티였는데, 이들 지역들은 모두 다른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에 의해 인구 증가가 주도됐다.
또한 기초자치단체(territorial authority)별로 보면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셀윈(Selwyn)이 연간 3400명이 늘면서 4.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3100명이 늘어난 타우랑가가 2.0%로 그 뒤를 이었고 와이카토 역시 2.6%인 2200명의 인구가 늘었다.
이들 지역에서의 인구 증가 역시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다만 해밀턴의 경우는 그보다는 출생에서 사망을 차감한 자연증가가 더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