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멸종된 '모아'새의 해골이 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싸이트에 올라와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입찰가 $10,000에 올라온 이 모아 새의 해골은 해당 경매 싸이트 이용자들로부터 "이 귀중한 자료가 개인의 소유물로 팔릴 것이 아니라, 박물관에 전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주장과 판매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이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을 통해 벌어졌다.
모아 새의 머리 해골을 입찰에 내놓은 소유주는 헤밀턴(Hemilton)에 거주하는 글렌 브래디(Glen Brady)씨로, 모아 새의 해골 경매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것은 나의 아버지가 1950년대에 와이토모(Waitomo)지역의 다리 건설 회사에서 근부하고 계실 때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 후 이 해골은 수년간 집안 장식장에 보관되어 왔는데 2달 전 나에게 남기고 돌아가셨다. 정말 귀중한 보물이지만 집을 사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며, "모아 새의 해골이 경매에 올라온 것은 내가 알기로 처음인 듯 하다. 입찰가 $10,000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래디씨의 모아새 해골은 길이 145mm, 넓이 80mm, 높이 65mm로, 경매에 오르기 전 지질학자 테 파파 알랜 텐슨(Te Papa Alan Tennyson)에게 해골의 진정성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래디씨는 해골을 박물관에 팔거나 기증하기를 탄원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박물관은 현재 전시하고 있는 모아새의 해골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박물관이 일반인들에게 공개 전시하고 있는 것들은 실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과 보물들의 10%도 안 될 것이다. 이 해골을 박물관이 입수한다 하더라도 상자에 넣어 보관되 세상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며 거절하는 답변을 달아 놓았다.
결국 모아새 경매는 입찰가에 낙찰되는 이 나타나지 않은 채 11월 13일 오전 마감되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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