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최남단 도시인 인버카길 시내에서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해 여러 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9월 6일(수) 밤에 시내 중심부의 디(Dee) 스트리트에 있는 역사적인 상가 건물인 폴 몰 아케이드(Pall Mall Arcade)에서 발생해 밤 1시경에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처음에는 소방차 2대가 투입됐으나 곧바로 5대가 추가로 출동했으며 이른 아침 시간까지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세인트 존 앰뷸런스 관계자는 한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사우스랜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몇 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는데, 모두 6명이 다친 것으로알려졌다.
화재 현장 옆 건물에 사는 한 주민은 당시 나무가 타는 아주 시끄러운 소리로 잠에서 깨어났으며 이미 불길이 거셌다면서 아침 7시까지도 건물이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나무가 탄 냄새가 연기 속에 진하게 풍겼다고 말했다.
6일 오전 9시에도 소방관들이 지붕에서 작업하는 것이 보였는데 소방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안전이 확보되면 곧바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비 클락(Nobby Clark) 인버카길 시장은 역사적인 건물에서 불이 난 현장을 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친 사람들이 괜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로 인해 국도 6호선 중 빅토리아(Victoria) 애비뉴와 테이(Tay) 스트리트 사이 구간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차선이 폐쇄됐으며 남쪽 방향 차선은 시속 30km의 속도 제한 하에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