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연간 평균기온(average annual temperatures)’이 가장 높았던 8차례가 모두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했다.
9월 27일(화) 통계국은 기후 통계 자료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1909년부터 기상 관측이 시작되고 114년이 지난 2022년까지 최근 10년 동안에 나타난 8차례의 연중 평균기온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담당자는 이번 통계는 장기적인 기후 변화를 보여주는데 연평균 기온은 1909년부터 2022년 사이 1.26C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는 13.76C로 기록상 최고였는데 이는 1961~1990년의 장기 기온 평균인 12.47C보다도 1.29C 높다고 설명했다.
통계국은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7개 관측 지점’ 기온 측정치를 기반으로 1909~2022년의 전국 평균 기온을 보여주는 ‘기온 환경 지표(temperature environmental indicator)’를 업데이트했다.
자료는 또한 1972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국 30개 관측소의 기온을 보여주는데, 각 관측소 연평균 기온은 이 기간에 모두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는 계절에도 반영돼 30곳 모두 더 따뜻한 겨울을, 그리고 28곳에서는 더 따뜻한 여름과 가을이 됐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국내 기온 상승 추세는 지난 세기에 약 1C 오른 세계 평균 기온과 일치하는데, 기온 상승은 농업을 비롯한 산업과 에너지 수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통계국은 이번 자료에서 기온 외 강수량과 강풍, 서리 및 가뭄, 엘니뇨와 대기 오염 등 다른 기후 지표도 발표했지만 올해 닥친 사이클론 가브리엘 등 기상 이변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10월 11일(수)에 나올 환경부 및 통계국의 ‘우리의 대기 및 기후 2023' 보고서 중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