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의미하는 여러 상징물이 몸에 그려진 5피트 높이의 양 조각상이 도난당했다.
유리섬유(fibreglass)로 만들어진 조각상은 오클랜드의 세인트 헬리어스(St. Heliers)의 한 집 마당에서 지난 10월 11일(수) 한밤중에 사라졌다.
조각상은 주인인 스튜어트 저만(Stewart Germann)이 2011년에, 당시 럭비 월드컵을 위한 자선 경매에서 3,500달러를 들여 구매한 바 있는데 세 사람이 들어야 할 정도로 꽤 크고 무겁다.
이름이 ‘Barbara’지만 ‘baaa-bra’라고 불리는 조각상이 가족의 일원이라고 말한 주인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상징성을 가진 예술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집은 높은 돌담과 전기 게이트로 둘러싸여 있는데, 주인은 조각을 울타리로 넘길 수는 없다면서 아마도 도둑들이 울타리를 뛰어넘어 잔디밭으로 들어온 뒤 안에서 전기 게이트를 열고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도둑들이 문을 다시 닫은 후 조각상을 트럭이나 트레일러에 싣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면서, CCTV를 통해 차량 등록번호와 조각상이 뒤에 실린 트럭이나 트레일러를 포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인은 말했다.
또한 고발하지는 않겠지만 이 조각상은 팔 수도 없고 공공장소에서 오래 숨길 수도 없으며 또한 창고나 외딴 방목장에 숨길 수는 있겠지만 결국 누군가의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조각상은 인근 주민들에게도 유명했는데, 주인은 도둑들은 실수한 것이며 자기는 그저 조각상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바랄 뿐이라면서 이를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