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범죄’ 저지른 3인조 오클랜드 공항에서 체포

‘축복 범죄’ 저지른 3인조 오클랜드 공항에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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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출국하려던 3명의 중국인이 오클랜드 공항에서 체포됐다. 

11월 5일 오클랜드 공항에서 거액의 현금을 가진 3명의 중국인이 체포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이른바 ‘축복 사기(blessing scam)’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50세의 남성과 각각 59세와 53세의 여성인 이들은 중국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체크인을 하기 직전에 붙잡혔으며 사기 혐의로 공동 기소돼 6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는 여러 나라의 돈이 포함된 수천 달러 상당의 압수된 현금을 볼 수 있다.

수사 관계자는 이들 3인조가 뉴질랜드에 머무는 동안 ‘축복 사기’를 저질렀는데 피해자 중 한 명은 1만 4,500달러와 보석을 그리고 다른 한 명은 1만 5,000달러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월 10일 처음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이틀 뒤부터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저주를 받았거나 영적 위험에 처해 있다고 속이기 시작했다. 

관계자는 경찰이 회수한 돈을 집계 중이지만 금액이 상당하다면서, 금융범죄수사팀은 지금까지 2명의 피해자를 확인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표적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잠재적인 피해자도 사건을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뉴질랜드에서 이런 사기는 주로 중국인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영적 치유와 저주에 대한 문화적 믿음을 악용해 지난 15년 이상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오클랜드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이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자 계속 노력하고 모든 이가 사기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해 왔지만 잘 조직된 집단에 의해 자행되는 이러한 사기 행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복 사기(blessing scam)란?> 

축복 사기는 특히 중국인 사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범죄로, 피해자들이 ‘축복 의식’을 통해 재물을 정화하거나 악운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사기 수법이다. 

주로 중국, 홍콩, 대만 같은 중국어권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인 커뮤니티가 큰 해외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여성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

을 대상으로 하며 보통은 길거리나 시장에서 피해자에게 우연히 접근한 뒤 영적 문제나 악운을 말하고 피해자가 저주를 받았거나 영혼이 불안정하다고 겁을 준다. 

이후 자기들이 특별한 축복 의식을 통해 재물을 정화하고 나쁜 운을 제거해 줄 수 있다고 설득하는데, 종종 피해자에게 의식을 위해 돈이나 귀중품을 준비해 오라고 요구한다. 

그런 후, 피해자가 가져온 돈이나 귀중품을 ‘정화’하는 척하면서 그것을 가방이나 상자에 넣고 의식을 진행하며 의식이 끝난 후 일정한 시간까지 가방을 열지 말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사기범들이 가방을 바꿔치기하고 피해자는 나중에 가방을 열어보면 돈이나 귀중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기꾼은 보통 역할을 분담한 3인조로 구성되며 피해자가 의심할 틈이 없도록 빠르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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