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라(Fonterra)’가 ‘앵커(Anchor)’와 ‘메인랜드(Mainland)’ 등 주요 브랜드가 포함된 소비자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다.
11월 11일 마일스 허럴(Miles Hurrell) 폰테라 CEO는 이번 결정이 협동조합(Co-op)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자문단과 협력해 매각 옵션, 매각 자산 및 사업 범위와 조합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회사 전략에 맞춰 소비자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앵커와 메인랜드외에도 ‘카피티(Kāpiti)’와 ‘안린(Anlene)’, ‘안멈(Anmum)’과 ‘펀리프(Fernleaf)’, ‘웨스턴 스타(Western Star)’, 그리고 ‘퍼펙트 이탈리아노(Perfect Italiano)’ 등 소비자 브랜드들이 대거 포함되며, 버터와 치즈, 유아용 분유 등을 생산하는 여러 제품이 대상이다.
또한 ‘폰테라 오세아니아’와 ‘폰테라 스리랑카’와 같은 통합 사업 부문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 세계 17개의 제조 공장도 매각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 대상으로 지정된 사업에 대해 구입 희망자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이는 이 사업들의 잠재력과 강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허럴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폰테라는 앞으로 소비자 식품 제조업체를 위한 고부가가치 유제품 원료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 집중적이고 성과가 많은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매각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기존 업체에 직접 매각하는 Trade Sale 방식이나 자산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주식을 매각하는 기업공개(IPO)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허럴 대표는 어떤 매각 방안을 선택할지는 조합의 장기 가치를 최적화할 방안을 기준으로 결정되고 최종 매각 방안은 농가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폰테라는 25억~35억 달러의 수익이 예상되는데 주주에게는 상당한 자본이 환급될 예정이다.
포사이스 바(Forsyth Barr) 한 투자 분석가는 폰테라의 소비자 사업 부문이 오랫동안 ‘문제아(problem child)’였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매각이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게 폰테라에 적합한 전략이며 브랜드 제품 판매는 강점이 아니라면서 이는 장기간 부진했던 성과로도 증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