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한 경매장에서 희귀한 후이아(Huia) 깃털 다섯 점이 일요일 경매에 나올 예정으로, 높은 낙찰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1,000~$2,000 상당의 후이아 깃털 한 점이 경매에서 세계 최고 가격인 $46,521에 낙찰된 이후, 이 멸종된 뉴질랜드 토종새 깃털에 대한 관심과 가격이 급등했다. 당시 낙탈 소식을 전한 가디언은 이 깃털이 '금보다 비싸다'고 표현했다.
경매를 주최하는 Webb's의 장식 예술 책임자인 리아 모리스는 후이아 깃털이 5월 경매 전에는 $2,000 정도에 팔렸지만, 그 이후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깃털의 가격이 새로운 기준선을 형성했다며, 현재 경매에 나온 다섯 점의 깃털은 보관 상태에 따라 $7000~$14,000의 가치로 책정되었다고 전했다.
경매에 나온 5개의 깃털은 상태가 다르며, 이 중 하나는 10년 전 경매에서 구입한 것이지만, 나머지 4개는 물려받은 것이라고 리아 모리스는 말했다.
특히, 한 깃털은 1882년 마오리 지도자 킹이 타와이오(Kīngi Tāwhiao)가 우편 및 전신 직원인 판매자의 할아버지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깃털과 함께 제공된 문서에는 해당 유물의 유래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882년 5월 'Whatiwhatihoe 전국 모임의 유물'로, 킹이 타와이오가 알렉산드라 우편국장에게 1982년 5월 14일에 선물한 것으로 적혀 있다.
후이아는 1907년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멸종되었으며, 깃털은 뉴질랜드 원주민 문화에서 매우 소중한 유물로 간주된다. 이 새의 깃털은 뉴질랜드의 생물 다양성 상실, 삼림 벌채, 사냥 등 역사적 사건들을 상기시키며, 많은 뉴질랜드인이 그 상징적 의미에 공감하고 있다.
액자에 넣은 깃털 5개는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웹의 마운트 이든 경매장(Webb's Mt Eden auction house)에서 개별 품목으로 판매된다. 깃털을 직접 보기 어려운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요일 경매에는 후이아 깃털 외에도 멜라네시아의 두 번째 주교였던 존 리처드슨 셀윈의 손으로 조각된 인장이 나와 있다. 보통 이러한 인장은 주교 사망 후 파괴되거나 기록보관소에 보관되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특별히 공개된다.
후이아(Huia)는 참새목 와틀과에 속하는 새로, 뉴질랜드에 서식했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위에 분홍색 살점이 있고, 종아리 마디가 길어서 매우 아름다웠지만, 장식품을 목적으로 한 남획에 의해 1907년 이후에 멸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