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비행 중이던 헬리콥터에 레이저를 겨눴던 남성이 끝까지 추격한 조종사를 통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1월 18일 밤 10시 무렵에 오아마루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오타고 구조 헬리콥터의 조종석을 향해 한 남자가 고출력 레이저를 4분간이나 비췄다.
당시 헬기는 크라이스트처치까지 환자를 이송하고 모스길에 있는 기지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다행히 조종사는 레이저 때문에 눈이 멀지 않았으며 레이저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볼 수 있었다.
조종사는 범인을 찾아낸 뒤 그가 차를 몰고 템즈(Thames) 하이웨이를 따라 집으로 도망치는 것을 따라갈 수 있었다.
용의자는 국도를 달리던 중 헬기가 쫓아오는 것을 발견하고 오아마루 북쪽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플레이스에 있는 NPD 주유소에서 차를 멈췄다.
그는 주유소로 숨으려고 했지만 헬기 조종사가 지켜보면서 경찰에 위치를 알렸고 결국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숨어 있던 남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용의자에 차 앞좌석에 놓인 레이저 포인터를 발견했는데 39세로 알려진 그는 경찰관에게 드론을 막으려고 했다고 변명했지만 교통수단을 위험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으며 11월 27일에 오아마루지방법원에 출두한다.
헬기 회사 관계자는 항공기를 몰다가 갓길에 세울 수는 없다면서, 사람이 죽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의 용의자가 잡혀 앞으로는 이런 짓을 저지르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헬기에 레이저를 겨누면 조종사가 완전히 실명할 수 있고 모든 탑승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 이들을 쓸모없는 인간들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