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챔버스 신임 경찰청장은 뉴질랜드 경찰이 무장을 필요로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논의는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경찰 협회는 대부분의 경찰이 모든 상호작용에서 총기를 휴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경찰에 대한 퇴보이며 특히 젊은 마오리 사람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다수의 경찰관, '상시 총기 무장' 지지
경찰 협회 부회장 스티브 와트는 RNZ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이 수년간 상시 무장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체 경찰 직원의 68%가 상시 총기 무장을 지지했으며, 이에 대해 신임 경찰청장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챔버스 신임 경찰청장은 목요일 RNZ Morning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키위들과 마찬가지로, 상시 무장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비무장 경찰이라는 점이 뉴질랜드의 자랑이며, 이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 챔버스 청장은 경찰 업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예측하기 어렵게 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젊은 마오리들이 더 많이 희생될 것이라는 우려
오클랜드 대학교의 범죄학 강사이자 감옥 반대 단체 대변인 에미 라케테 박사는 경찰이 총기로 사망한 사건은 줄어드는 반면, 뉴질랜드 경찰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미 라케테 박사는 경찰이 테이저를 사용하는 방식이 경찰관이 모든 상황에서 총기를 소지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보여주는 냉혹한 예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관들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테이저를 사용하는 데 매우 익숙해졌다며, 경찰관들이 허리에 총을 차고 있다면 그것을 사용할 것이고,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 희생자는 젊은 마오리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Understanding Police Delivery 보고서는 경찰의 지역사회 소통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마오리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주요 문제임을 보여주었다.
정부가 경찰 무장을 추진한다면 젊은 마오리가 자주 희생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강행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해 광범위한 반대가 있을 것이라고 에미 라케테는 덧붙였다.
허가받은 총기 소유자 단체도 반대
허가받은 총기 소유자 그룹(Licensed firearms owners grou)의 휴 데버룩스-맥은 그의 단체가 경찰의 상시 무장을 반대한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가 경찰이 대중과 경찰관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상당한 수준의 훈련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휴 데버룩스-맥은 가장 규제가 엄격한 사격장은 경찰이 관리하는 곳들인데, 이곳에서 발생한 부상 대부분은 경찰이나 군 관련 부상이고, 민간인 부상보다 경찰 부상이 더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사람들 주변에서 총기를 소지하도록 하기 전에 훨씬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모든 상황에서 총기를 소지하도록 하려면 경찰관들의 정신 건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임 경찰청장 리처드 챔버스는 Saturday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직면하는 상황에서 더 나아지고 배우기 위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주 초 체임버스 청장이 경찰의 상시 무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은 내용이다. 그는 뉴질랜드가 경찰관들이 상시 무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로 남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RNZ에서 2년 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의 총기 사용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보다 1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뉴질랜드 경찰은 1990년 이후 39명을 사망케 했으며, 같은 기간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은 77명을 사살했다. 이는 두 배 수준이지만 인구는 뉴질랜드의 10배에 달한다.
리처드 챔버스 신임 경찰청장은 항상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울러 경찰들의 안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