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9일 공개된 ‘1News Veria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6%는 새 정부의 ‘법과 질서 정책(law and order policies)’하에서 더 안전해졌다고 느낀 반면 56%는 별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13%는 오히려 덜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정부의 법과 질서 정책으로 더 안전하다고 느낍니까, 아니면 덜 안전하다고 느낍니까, 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느낍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6월에 같은 질문에 응답했던 결과를 보면, 19%는 더 안전해졌다고 느꼈으며 58%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답했고, 또한 18%는 오히려 덜 안전해졌다고 느낀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크 미첼 경찰부 장관은, 국민 26%가 더 안전해졌다고 느낀다는 점에는 기쁘지만 조사 결과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는 각자의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났는데, ACT당 지지자의 59%가 대부분 안전하다고 느꼈고 국민당 지지자는 이 비율이 43%였다.
반면 녹색당 지지자 중 28%가 안전하다는 느낌이 줄었다고 답했고 마오리당도 26%로 부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또한 35~54세 여성과 노동당 지지자는 이 비율이 각각 21%와 2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노동당의 지니 앤더슨 경찰 대변인은, 대개의 국민들은 더 안전해졌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는 경찰관 숫자가 줄고 갱단원이 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임명된 리처드 챔버스(Richard Chambers) 신임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내년 말까지 500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모집하겠다는 정부의 약속 이행이 ‘매우, 매우 어려울 것(very, very challenging)’이라고 말한 뒤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