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카아리/화이트(Whakaari/White)섬이 ‘새 분화 단계(new eruptive episode)’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화산 전문가가 지적했다.
12월 16일 나온 화산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GNS Science의 화산학자인 아그네스 마조트(Agnes Mazot) 박사는, 화산에서 더 큰 증기와 가스 기둥이 생성되고 가끔 화산재를 ‘수동적으로(passive)’ 분출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화산이 활발하게 분화하지는 않지만 현재 활동은 새로운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경보 코드(Aviation Colour Code)’는 오렌지색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화산 분출 가능성과 함께 상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화산 경보 단계(Volcanic Alert Level)’는 여전히 2로 유지됐는데, 이는 화산이 불안한 상태이며 분출 위험 가능성도 있음을 나타낸다.
마조트 박사는 12월 14일 실시한 정기적인 가스 측정 비행 중에 활성분출구에서 나오는 배출량이 변해 측정을 시작했던 한 시간 전보다 화산재가 더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 관측과 함께 가스 측정 비행 결과는, 화산에서 나오는 이산화황(SO2)과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새로운 분출 단계가 시작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10일, 섬 위로 더 큰 증기와 가스 기둥이 나타났고 이는 와카타네와 테 카하의 GNS 웹캠과 위성 이미지에서도 명확하게 볼 수 있었는데, 마조트 박사는 날씨가 좋으면 베이 오브 플렌티 연안에서 더 큰 연기 덩어리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웹캠이나 MetService의 위성 이미지 분석으로 화산재 배출을 시각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원격 카메라와 위성 이미지가 모니터링의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5월부터 9월까지의 관찰에 따르면 새 마그마가 이러한 활동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경보 수준은 현재의 활동 정도를 나타내지만 사용 가능하고 일관된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화산 활동이 올해 초 수준으로 다시 격화할 수 있으며 거의 또는 전혀 경고 없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