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프린세스 마거릿(Princess Margaret) 병원’이 개원 65년 만에 마지막 환자 서비스를 마쳤다.
지난주 초에 지금까지 이 병원에 남았던 ‘아동, 청소년 및 가족(CAF) 정신 건강 외래팀’이 힐모턴 정신병원 인근의 새 시설로 이전했다.
외래팀 관계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 시설이 팀에 더 적합하다면서, 이번 이전은 한 시대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새 시설로 이전한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울 것이라면서,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은 수년 동안 매우 바쁜 곳이었지만 현대적인 환경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부가 소유한 병원 부지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1959년에 개관한 이 건물은 원래 종합병원이었으나 세월을 거치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는데, 최근에는 노인 건강, 재활 및 전문 정신 건강 서비스 제공 센터로 이용됐으며 또한 코비드19 검사 및 예방접종 클리닉도 운영됐다.
1960년대에 병원의 물리치료실은 호흡치료실과 통증 완화를 위한 미니 스파 욕조까지 갖춘 시설로 주목받았는데, 피부 질환을 위한 자외선 치료실과 관절염 환자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손을 담그는 따뜻한 파라핀 왁스 욕조도 있었다.
하지만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주요 병원 시설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2011년 2월 지진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환자를 수용하고자 오래된 병동이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까지 갈 수 없던 환자들과 함께 파손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리버사이드 블록 병동에서 대피한 환자들을 옮겨 수용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 병원이 직원과 지역사회에 많은 특별한 추억이 있지만 현대적 의료 요구에 맞춘 시설 재개발이 복잡해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지막으로 남은 노인 건강 및 재활 커뮤니티 서비스팀이 내년에 버우드 병원으로 이전하는데, 이 팀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일하면서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