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식당 등 업체가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여름철 ‘화기 제한(fire restrictions)’ 지침으로 복구작업에도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오로라(Aurora) 에너지’에 따르면, 정전은 12월 30일 오전 5시 40분경에 남섬 와나카 인근의 앨버트 타운(Albert Town)과 하웨아(Hāwea) 호수 주변에서 발생해 1,156개 건물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회사 측이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당일 정오 무렵에는 정전 중인 건물이 40채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정전 시간에 여러 개의 냉장고와 냉동고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테이크 어웨이 업체는 휴가철에 갑자기 발전기를 구입하러 나서는 등 한동안 큰 혼란을 겪었다.
한편, 오로라 에너지는 현재 이 지역에서 야외 화재 예방을 위해 시행 중인 화기 제한 정책으로 전력을 복구하는 데도 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짧은 정전 후 빠르게 전원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른바 ‘자동 재폐쇄기(automatic reclosers, 사진)’를 비활성화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장치는 오류로 전력 공급 네트워크가 손상된 경우 스파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에 따라 화기 금지 시즌이 되면서 화재 위험을 줄이고자 이를 비활성화했다.
그 바람에 단전 발생 시에도 고장 대응팀은 전원을 다시 켜기 전에 모든 것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수동으로 회선을 점검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