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COVID-19 휴가 부족, '지원' 재검토 요구
COVID-19으로 인해 자가 격리가 필요한 직원을 위해 고용주가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었던 'COVID-19 휴가 지원 제도'는 2023년 8월에 종료되었다.
RNZ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한 보건구역에서는 해당 제도가 종료된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COVID-19 유급 특별 휴가를 제공했으나, 이 특별 지원은 약 6개월 전에 종료되었다.
간호사 리안드라 콘라디는 12월 초부터 중순까지 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력 배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12월 중순 오클랜드에서 일일 확진자가 109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여 12월 29일 기준 오클랜드 확진자는 39명으로 줄었다.
콘라디는 병원이 COVID-19 유급 특별 휴가를 제공하지 않게 된 이후, 직원들이 증상이 나타나도 병가나 연차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 중 일부는 아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아프면 병가를 사용하다 보니 병가가 빠르게 소진된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진이 COVID-19에 걸리면 5일 동안 병가를 써야 하고, 이는 병가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병가를 내고 싶지 않은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진이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출근하게 되고,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더 많은 직원이 결근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더 큰 부담이 생긴다고 콘라디는 말했다.
콘라디는 많은 의료진이 어려움 속에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COID-19에 걸리지 않은 것이니 출근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COVID-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휴가 정책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행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병원에서 COVID-19에 감염되는 환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야 하지만, 동시에 의료진의 업무 환경에서 안전해야 한다며, 만약 휴식이 필요하다면, 실제로 업무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년느 강조했다.
콘라디는 정부가 의료진이 COVID-19에 감염되었을 때 지원 방안을 재검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보건국은 휴가 기간 중인 직원들로 인해 해당 문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