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북쪽 바다에서 트롤 어선(trawler)이 한 척 침몰했지만 선원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사건은 1월 14일 저녁에 카와우(Kawau) 베이의 모투레카레카(Moturekareka)섬 인근에서 소형 어선에 물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카와우 해안경비대는 자체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후 8시 49분경 귀항 중이던 어선에서 물이 차올랐다는 긴급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선원들은 가장 가까운 육지로 방향을 돌리고 물이 차오르는 원인을 조사하려 했지만 제대로 조사하기도 전에 배가 가라앉았다.
‘Maritime NZ’ 관계자는 당시 2명의 선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에 올라갈 준비가 돼 있었으며 해안경비대가 신고한 지 3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비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어선은 뱃머리의 작은 부분만 물 밖으로 내민 채 약 8m 깊이의 물속에 거의 잠긴 상태였다.
선원 2명은 이미 그곳에 도착한 다른 요트에 의해 구조됐다가 뒤이어 도착한 다른 트롤선이 그들을 옮겨 태웠는데, 이들은 충격을 받은 것 외에는 괜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aritime NZ’은 근처의 요트와 해안경비대의 신속한 대응에 찬사를 보냈으며
해안경비대도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는데, 현재 관련 당국이 사고를 조사하는 중이며 어업부도 선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해당 지역에 여전히 많은 침몰 어선 잔해와 선박 부품이 있으며 그물에 걸리거나 무언가에 부딪혀서 배에 구멍이 나면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Maritime NZ’도 해당 지역을 지나는 선박은 침몰 선박에서 나온 잔해물과 기름을 만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업부도 침몰 당시 배 위에 주로 도미를 포함한 많은 생선이 실렸었기 때문에 주변 바다에서 생선이 떠다닐 것으로 예상되며, 며칠 안에 오클랜드 북부 해변까지 떠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어업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죽은 물고기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를 건지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죽은 물고기가 걱정되면 0800 008 333으로 전화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