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남자 교도소를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8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비용은 2025년 예산안에 포함되는데, 마크 미첼 교정부 장관은 이번 확장을 통해 240개의 새로운 ‘고위험자 수용실(high-security beds)’이 추가되고 52실 규모의 ‘개입 및 지원 유닛(intervention and support unit)’과 새 보건센터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현재 이 교도소 수감자는 총 853명이며 그중 고위험자 재소자는 14명에 불과하다.
미첼 장관은, 정부는 법질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재소자가 2018년 3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재소자 증가에 대비하고 교정 인력 및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재범 방지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설을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확장은 총 4단계로 진행하며, 1단계와 2단계 계획이 최근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질랜드 인프라 투자 서밋(NZ Infrastructure Investment Summit)’에서 투자자들에게 공개됐다.
정부는 1단계 개발에만 약 7억~8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데, 1단계 건설은 2026년 중반에 시작해 2029년 12월까지는 시설 운영을 목표로 한다.
1단계 프로젝트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PP)으로 진행하며 설계, 건설, 자금 조달, 유지보수까지 25년간 민간 부문이 맡지만 운영과 수감 관리는 교정부가 책임진다.
미첼 장관은, PPP 방식은 뉴질랜드 내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정부의 ‘성장 추진(Going for Growth)’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첼 장관은 공사와 유지보수는 PPP 방식이지만 운영과 재소자 관리는 정부가 한다면서, 이번 계획이 교도소를 민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재소자 숫자는 현재 9,900명에서 1만 1,5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정부의 새 정책이 시행되면 최대 1만 3,9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미첼 장관은 새 시설은 직원에게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주고 재소자에게도 적절한 치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개입 및 지원 유닛은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재소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해 자해 및 폭력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건강센터에서는 간호사와 일반의(GP)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물리치료사, 검안사, 치과의사 등 다양한 의료진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첼 장관은 재소자들의 정신 건강 및 의료 요구 해결은 재활 프로그램과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크라이스트처치 남자 교도소 직원이 국내에서 가장 위험한 재소자들을 관리하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이 안전한 현대적 시설에서 근무하도록 효과적인 재활과 정신 건강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