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와이타케레시,'남태평양의 헐리우드'...ARC 역행정 비난
"영화 제작 활동을 금지하는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면, 수천개의 일자리와 연간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일으키는 영화 산업이 위험에 처할 것이다."
오클랜드 지방의회(ARC)가 피하와 카레카레, 아나와타 비치와 같은 지역 명소에서 영화와 TV 촬영은 물론, 결혼식과 스포츠 이벤트 같은 대중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에 관해 와이타케레 시장 밥 하비(Bob Harvey)는 위와 같이 경고했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지방의회(ARC)는 '공원과 지역자원 관리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개최하고, 해당 지역에서 일정규모(50명) 이상의 대형 이벤트를 금지하거나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안을 내 놓았다. ARC는 피하지역의 이벤트를 연간 10회, 카레카레는 5회 정도로 한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하비 시장은 '시대 착오 적이며, 덜 떨어진 처사'라고 맹 비난했다.
현재 와이타케레 시는 뉴질랜드 영화 및 TV쇼 제작지의 70%를 차지하는 오클랜드 영화산업의 핵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비 시장은, "와이타케레 시가 틈새를 공략한 자체적인 노력으로 이 지역을 남태평양의 헐리우드로 육성시키는 작업을 해 왔다는 사실을 ARC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 쪽에서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산업 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 다른 한 쪽은 그 것을 제한하려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와이타케레시는 이달 말, 핸더슨에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영화 제작스튜디오와 사운드 스테이지 개장을 앞두고 있다. 7백만 달러의 비용이 투자된 이 시설은, 250명 가량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게 될 예정이다.
하비 시장은, ARC의 규제안이 통과되면 50명 이상의 그룹 활동이 금지되며 이 것은 학생들조차 단체로 해변가 소풍을 갈 수 없게 된다는 걸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역이 얼마나 특별하고 보호되어야 할 곳인지 모든사람들이 다 안다."라며, "그러나, 책임감과 상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작년 11월에 뉴질랜드 최초로 발표된 영화 산업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회계년도 기준 영화, TV산업 분야의 총 수입액은 2십 6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임업과 원예, 과수분야 수입이 2십8억달러 였던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하비 시장은 ARC측에 '영화산업이 뉴질랜드 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인지하고, 해당 분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리더쉽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보도자료 : Waitakere City Council
이연희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